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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기타/낙서장

나는 양카니까...

by elanzin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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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고 어둠이 도로가에 내리면..
나는 옥션에서 공동경매 무료배송으로 구매한
7000원짜리
HID 8500k 빛깔과 가장 흡사한 할로겐 라이트를 켜고 ...주행 준비를 한다....



차 내의 모든 LED 용품을 작동시킨다..
그후 내가 가장 아끼는 10만원대 명품 mp카오디오 볼트x 를
작동시킨다...
볼륨이 스무스하게 높아져 간다.....
그리곤 소리바다표 나이트곡들에 의해 나는 곧 무아지경에
빠진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보통 차 안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카오디오 사운드 시설이 되어 있는 최첨단 하이테크 카 인
것이다.......
화려한 led조명...은근히 멋 드러진 언더네온....
정신없이 번쩍 거리는 스트로브.....


 


멋지내 시내중심가 쪽으로 주행한다....
대학가나 번화가 사람이 많은 곳이면 금상첨화인 것이다...

정지신호 일때도 양 옆의 다른 운전자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멋들어지게 담배를 한대 피워줘야된다.. 꼭 말보로나 던힐이어야 된다..
신호등이
바뀔 때 즈음......RPM 2~3000 사이에서 후까시를 넣어준다..
어제 저녁에 드라이버로 마후라에 빵구를 4~5군데 뚫은
덕분인지........
제법 중저음이 들리는 듯하다...


 

황색불이 켜지면 곧 바로 터질듯한 속도로 질주한다.. 파란불이 뜰 때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폭발적으로 솟구치는
RPM........
화려한 기어변속...

번화가로 들어선다......
앞쪽에 어줍잖게 튜닝한 차들이 눈에
보인다...
나는 곧 그들을 비웃는 듯이 사운드의 볼륨을 더욱 높여 나의 존재를 알린다....
나의 존재를 눈치챈 듯 나의
애마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일방 2차선도로다...주변의 버스정류장의 많은사람들... 이쁜 걸들이
즐비하다....
이런 길은 나의 드라이빙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는 곳이다.
RPM을 높여 질주한다. 엔진소리와 더불어 소리바다표
나이트 음악..


 

사람들이 집중한다...

광분의 질주를 하는 도중 신호들의 황색불이 켜지면서 정지한다.


 

절대 정지선이란 없다...중간정도 걸쳐야 멋진거다..

뒤편에서 갑자기 눈부신 불빛이 비춰진다...
귓가엔 홍대 최신클럽
음악이 들린다...
고개를 돌리고 본다...

벤츠SLK 은색 빛깔의 잘빠진 애마........
이런
시발......


 

나는 오른손으로 리모콘을 몰래 들고 볼륨을 줄인다...
그리곤 창문을 슬며시 올린다....


 

 


 

꿀린다는 건 없다.

 

왜냐,,,,,,,,,난 양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