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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기타/낙서장

주유할인카드 소비자 '우롱'

by elanzin 2008. 4. 29.

주유할인카드 소비자 '우롱'

기사입력2007-11-14 22:11|최종수정2007-11-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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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비싼 기름 값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주유 할인카드나 정유사의 포인트 카드,많이들 쓰실 텐데 과연 얼마나 할인혜택을 받을까요? 정유사들이 그러나 어떤 데입니까?

주유 할인의 허상, 그리고 광고와 다른 점을 전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유소마다 내걸린 할인광고 때문인지, 기름 값은 대부분 두 장의 카드로 계산됩니다.

한 장은 할인이 되는 신용카드, 다른 한 장은 포인트 적립을 위한 카드입니다.

● 주유소 직원 : "거의 다 쓰죠. 요즘. 옛날에는 신경 안 썼던 부분이 기름 값이 너무 올라가니까, 어떻게든 다만 몇 푼이라도 혜택을 보고자 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금액은 이미 소비자가격에 포함돼 있다고 주유소들은 귀띔합니다.

● A주유소 관계자 : "그런 비용은 어떤 식으로든 포함시킨거죠. 자기들(정유사)이 손해보면서 장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바보도 아니고, 한두 푼짜리도 아닌데."

정유사들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주유소에는 그렇지 않은 주유소보다 리터 당 30원에서 50원가량 비싸게 기름을 공급하고 있고, 주유소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B주유소 관계자 : "20원에서 30원, 40에서 50원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 C주유소 관계자 : "소비자한텐 5원밖에 혜택을 안주면서 실제론 기름 값을 30원 더 올리는 효과를 주는 게 보너스 카드에요."

1리터에 많게는 100원까지 할인된다는 신용카드 할인. 실제 할인 폭을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시민 : (정말 그렇게 할인이 되는줄은 확인해 보셨나요?) "그렇게 까지는 적극적으로 확인은 안하지요. 아니요 아직 확인을 안해 봤는데요."

광고만큼 할인이 되는지 따져봤습니다.

리터당 80원 할인된다는 신용카드로 5만 원어치를 주유했습니다. 32.38리터를 넣었으니까, 할인액은 2,590원이어야 합니다.

실제 할인액은 2440원. 150원 덜 할인됐습니다.

다른 주유소에서 다른 신용카드로 계산해봐도 할인금액은 50원가량 빠집니다.

● 김정원 : "많이 화나지요 그러니까 거짓말 한 거잖아요. 시민들한테 신용을 잃는 대기업에서 신용..."

이런 차이는 정유사들이 실제 판매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한 기준가격 때문에 발생합니다.

1,500원에 40리터. 6만 원어치를 주유할 경우, 40리터만큼 할인되는 게 아니라, 정유사가 카드사에 제시한 기준가격, 1,600원으로 6만 원을 나눠 37.5리터를 넣은 것으로 간주하고 할인을 해주는 겁니다.

정유사마다 매주 또는 매월 정하는 기준가격이 실제가격보다 높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기준가격을 높여 덜 깎아주는 만큼 정유사가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정유사들은 이렇게 덜 할인해주고 얻는 이득이 얼마인지는 계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포인트 적립액과 카드 할인액은 판매관리비 등으로 기름 값에 일부 포함되지만, 정확한 반영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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